
서비스를 배포하고 사용자가 늘기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수익화를 고민하게 된다.
다운로드 수가 늘어나고, 수익이 나는 순간도 의미가 있다.
하지만 지속적인 서비스를 위해 우리는 더 고민해야 한다.
이번 달에 돈을 벌었는데, 다음 달에도 이 서비스를 유지할 수 있을까?
지난 글에서는 KPI, CPI, MRR, ARPPU 같은 성과 지표의 기본 용어를 정리했다
이번에는 그중 MRR이 왜 비즈니스의 생존을 판단하는 데 중요한지 조금 더 살펴본다.
특히 매달 이용료를 받는 앱이나 SaaS처럼 구독을 기반으로 운영하는 서비스라면 눈여겨볼 지표이다.
MRR(Monthly Recurring Revenue): 구독에서 발생하는 반복 매출을 월 단위로 환산한 값
예시)
월 1만 원짜리 서비스를 유료 구독자 100명이 이용한다면 MRR은 100만 원이다.
MRR은 이번 달 수입과 같지는 않다.
연간 구독료를 미리 받으면 현금은 한 번에 들어오지만, MRR은 월 단위로 나눠 계산한다.
또한 일회성 설치비나 단건 판매 매출은 제외한다.
예시)
연간 이용료가 12만 원인 구독자 한 명은 월 기준으로 1만 원으로 계산한다.
이 수치는 왜 중요할까?
이 숫자가 의미 있는 이유는 다음 달 운영 계획을 세울 근거가 되기 때문이다.
만약 한 번의 행사로 매출 100만원을 올렸다면, 다음 달 판매량은 다시 예상해야 한다.
그러나 구독 매출의 경우, 기존 고객 중 얼마나 남고 해지할지를 예측하여 다음 달을 계산할 수 있다.
반복 매출을 쌓아라
구독 모델에서는 기존 고객이 계속 결제하는 동안 신규 고객의 매출을 더할 수 있다.
하지만 구독이라는 이유만으로 매출이 저절로 커지지는 않는다.
MRR의 변화는 다음처럼 나눠 볼 수 있다.
이번 달 MRR = 지난달 MRR + 신규 구독 + 기존 고객의 요금제 상향 + 재구독 − 해지 − 요금제 하향
신규 구독이나 요금제 상향 없이 매달 기존 MRR의 5%가 줄어든다면, 12개월 뒤에는 처음의 약 54%만 남는다.
이렇게 보면 신규 가입자를 모으는 일만큼 기존 고객이 계속 사용할 이유를 만드는 일도 중요하다.
MRR이 올랐더라도 신규 고객 매출이 큰 이탈을 가리고 있을 수 있으므로, 총액과 함께 증가·감소 원인을 봐야 한다.
그렇다면 반복 매출이 얼마나 쌓여야 서비스를 유지할 수 있을까?
단순히 MRR이 높다는 사실만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.
매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드는 비용을 빼고, 실제로 얼마가 남는지 확인해야 한다.
예를 들어 MRR이 100만 원이어도 서버비와 API 사용료, 결제 수수료 등으로 80만 원이 나간다면 남는 돈은 20만 원이다.
다른 운영비까지 있다면 이를 감당할 수 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.
혼자 서비스를 운영한다면 자신의 생활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돈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.
앞서 살펴봤듯 MRR과 실제 입금액은 다르므로, 통장에 돈이 들어오고 나가는 시점도 확인해야 한다.
결국 중요한 것은 반복해서 발생하는 매출로 서비스를 계속 운영할 수 있는가이다.
MRR은 이 가능성을 확인하는 출발점이다.
기존 고객의 결제가 얼마나 유지되는지, 비용을 제외하고 얼마가 남는지 함께 살펴보면 다음 달에도 서비스를 이어갈 수 있을지 조금 더 구체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.
다음 글에서는 고객 한 명을 확보하는 데 얼마를 쓰고, 그 고객에게서 얼마나 벌 수 있는지 판단하는 지표인 LTV와 CAC를 알아보자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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